이도타입이 일하는 법: 하이브리드 워크

Team
한다현 (프로덕트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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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 어떻게 일해야 할까요? 많은 회사가 고민하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코로나 이후 원격 근무 제도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회사들이 많아졌는데요. 이도타입은 코로나 이후 원격 근무와 출근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워크 방식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번 저널에서는 이도타입이 일하는 방법에 관해 이야기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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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을 하면 제일 먼저 그날의 일정을 공유합니다. 다른 팀원이 오늘 어떤 일정을 소화할지 알 수 있기 때문에 제 일정을 짜는 것에도 좋은 참고가 됩니다. 저는 일정 공유를 작성하기 전에 먼저 노션을 한 번 둘러보는데요. 사소한 일들도 빼놓지 않고 꼼꼼하게 업무 리스트를 작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등장한 노션, 슬랙 이외에도 이도타입에서는 원활한 하이브리드 워크를 위해서 다양한 툴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각각의 툴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아래에서 좀 더 자세하게 이야기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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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회의가 있는 월요일에는 다 함께 슬랙에 모여서 한 주의 일정을 논의합니다.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어떤 작업을 어떤 방식으로 해결할지 함께 고민해요. 노션에 있는 간트 차트(Gantt chart)를 보고 각종 프로젝트의 우선순위 및 일정 수립 방향을 결정합니다. 간트 차트에는 각 프로젝트 일정의 시작과 끝, 그리고 담당자를 표시해두어서 전체 일정을 한눈에 볼 수 있어요. 매번 물어볼 필요 없이 프로젝트 상황에 따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원격 근무 상황에서 매우 유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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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가 끝난 뒤에는 본격적으로 하루의 업무를 시작합니다. 먼저, 노션에서 스프린트(Sprint) 진행 과정을 체크합니다. 이도타입의 프로젝트 성격에 맞게 일주일 간격으로 프로젝트를 쪼개어 해당 업무를 완수하는 식으로 스프린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때 저는 되도록 세세하게 할 일을 작성해서 카드를 자주 옮기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제 일정을 팀원들이 세세하게 체크할 수 있고, 하나의 카드를 옮길 때마다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요. 일하는 도중, 팀원과 논의가 필요한 경우에는 슬랙의 ‘허들(Huddle)’ 기능을 활용해서 짧게 대화를 나누기도 해요. 텍스트로 설명하는 것보다 빠르고 효과적이고, 이해가 쉬워서 자주 활용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일하다 보면 제가 작업한 화면과 그 의도를 설명하는 일이 많은데요. 피그마(Figma)를 사용하면 제 화면과 커서를 함께 공유할 수 있어서, 허들과 함께 사용하면 아주 좋은 도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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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덕트 디자이너인 저는 주로 피그마에서 대부분의 작업을 하는데요. 저는 프로젝트의 디자인 시스템을 관리하고, 제안된 기능의 의도에 맞게 편리하고 보기 좋게 화면을 디자인하는 작업을 해요. 가끔 프로젝트에 새로운 기능을 제안할 때는 간단한 와이어 프레임을 제작해서 팀원을 설득합니다. 섬세하게 엮여있는 프로덕트에서는 하나의 변동이 다른 기능에도 영향이 가기 때문에 팀원 모두의 관점이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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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중에도 슬랙에서는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 가는데요. 듣고 있는 음악을 추천하거나,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발견하면 공유하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저도 슬랙에 메시지를 자주 보내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고민되는 지점이나 사소한 아이디어,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이런 대화들이 팀원 간 교류에 어려움이 있는 원격근무의 아쉬움을 보완해주고, 서로 간의 좋은 에너지를 주는 것 같습니다. 또, 대화를 통해 생각지 못한 아이디어를 얻는 경우도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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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시간에는 오늘 한 일을 돌아보면서 개선할 점과 배운 점을 적습니다. 회고를 하면 오늘 하루를 돌아보고, 더 발전할 수 있는 점을 찾을 수 있어요. 생각을 하는 것과 그것을 문자로 쓰는 것에는 꽤 큰 차이가 있어서, 스스로 의지를 다지는 데에 좋은 원동력이 됩니다. 그리고 회고 시간에는 그날의 TMI도 적는데요. 요즘 이도타입에서는 운동 열풍이 불고 있어서, 각자의 운동 기록이 자주 올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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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프로덕트 디자이너의 시선에서 이도타입의 하루를 간단하게 살펴봤습니다. 제가 느낀 하이브리드 워크의 장점은 출퇴근에서 소진되는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는 점이에요. 또, 일이 끝난 뒤에는 각자의 취미생활을 즐기면서 재충전의 시간도 가질 수 있죠. 이도타입은 하이브리드 워크의 이런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돕고 있어요. 또,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팀원들은 가족들과 시간을 좀 더 보낼 수 있다는 것을 아주 큰 장점으로 꼽기도 합니다. 일하는 장소나 시간보다 잠재력을 최대로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에, 이도타입은 점차 범위를 넓혀 수도권뿐만 아니라 제주도, 해외 등 다양한 곳에서 자유롭게 근무하는 날을 꿈꾸고 있어요.

물론, 하이브리드 워크를 원활하게 지속하기 위해서는 팀원들의 노력이 필요해요.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텍스트로 전달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더 자주, 자세하게 소통해야 하죠. 또, 이런 비대면 근무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여러 가지 제도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이도타입은 수도권 곳곳에 있는 ‘집무실'이라는 공유 오피스를 이용하고 있어요. 집무실은 서울 곳곳에 지점이 위치해 있어서 집과 가까운 곳에서 일할 수 있습니다. 색다른 근무 환경에서 일하고 싶다면, 집무실이나 카페 등 자유롭게 원하는 곳에서 근무가 가능해요. 가끔 다른 환경에 노출되면 집중도가 올라가는 장점이 있어, 자율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다 함께 대면으로 만나는 ‘게더링’ 제도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함께 모여 근무한 뒤 점심 회식을 하기도 하고, 짧은 워크숍을 열기도 합니다. ‘작심 삼월'이라는 프로젝트도 게더링을 통해 탄생했어요. ‘작심 삼월'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저널에서 더 자세하게 다뤄볼게요.

참여한 사람들
글, 이미지: 한다현
검수: 이도희, 서예지

이번 저널에서는 이도타입이 일하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해보았어요. 이 저널에서 언급된 프로젝트들은 모두 이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작성일자 2022.08.03.